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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의 첫차 구입 - 04. 테슬라 모델 3 경제성 평가(롱 레인지 vs BMW 3시리즈)

이성킹 2020. 2. 28. 00:26

BMW 3시리즈(좌), 테슬라 모델 3(우)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플러스가 기아 K5와 비교하였을 때 비용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을 지난 글에서 확인하였다. 사회 초년생의 첫차 구입 - 03. 테슬라 모델 3 경제성 평가(스탠다드 플러스 vs K5)

이번에는 모델 3의 상위 트림이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있는 롱 레인지와 엔트리급 세단의 스테디셀러인 BMW 3시리즈의 비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스탠다드 플러스의 구매 비용이 약 4000만 원 정도였지만 이 두 모델은 여기에 1000만 원씩을 추가한 5000만 원 근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 5000만원은 나의 첫차의 예산을 상회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를 깊게 고려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였다.

 

롱 레인지 모델도 스탠다드 플러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전기차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BMW 3시리즈의 경우에는 딜러에 해당하는 차량 판매사를 통한 자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업체, 기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 글에서는 500~700만 원의 할인이 있다고 가정하였다.

사실 본격적인 계산에 들어가기 앞서서 기존 외제차 판매사의 할인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고 싶다.

 

독일 3사(BMW, AUDI, BENZ)를 포함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제차들은 제조사가 직접 판매를 하지 않고 별도의 판매사를 통하여 차량을 판매한다.

따라서 판매사들은 다른 판매사들과 경쟁하기 위하여 구매자에게 별도의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판매사가 기존에 가져가는 유통 마진을 약간 줄이는 방식으로 결국 불필요한 비용 중 일부를 감면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에 테슬라는 별도의 판매사를 두지 않고 테슬라 코리아를 통해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계약은 딜러가 아닌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구매자가 동일한 비용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있으며 딜러에게 들어가는 불필요한 유통마진도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동일한 가격의 두 가지 차량을 구매할 때 한쪽은 제조사에 주게 되는 비용이 50%, 다른 한쪽은 80% 라고 한다면 나는 고민하지 않고 제조사에 80% 비용을 지불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차량 판매를 통하여 제조사가 많은 수익을 얻게 되면 추후 제품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으며 테슬라의 경우에는 OTA 업데이트와 같은 유지보수 비용에도 더 많은 비용이 사용될 수 있다. 

차종 모델 3(Tesla) 3시리즈(BMW)
트림 Standard Plus(FSD) Long Range(FSD) 330i 320d
가격 ₩61,404,000 ₩71,404,000 ₩60,200,000 ₩56,200,000
할인 ₩13,000,000 ₩13,000,000 ₩7,000,000 ₩5,000,000
취등록세 ₩2,016,636 ₩2,653,000 ₩3,830,909 ₩3,576,364
구매시 총 비용 ₩50,911,527 ₩61,547,891 ₩57,030,909 ₩54,776,364
보험료(연간) ₩1,426,770 ₩1,586,160 ₩1,534,340 ₩1,525,170
연료비(연간) ₩240,000 ₩240,000 ₩1,800,000 ₩1,560,000

사실 보조금 1300만원을 고려한 모델 3과 BMW 3 시리즈의 구매 비용은 롱 레인지에서도 모델 3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비까지 비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나름대로 비교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하여 모델 3는 771만 원의 FSD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를 가정하였다.

이 때는 차량 구매 가격이 모델 3 스탠다드 < 320d < 330i < 모델 3 롱 레인지 순으로 비싸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3, BMW 3시리즈의 구매 및 10년 사용 비용 예상

이제 10년 동안 차량을 유지하였을 때의 비용을 비교해보자.

구매 비용은 모델 3 롱 레인지가 가장 비쌌지만 약 5년 후부터는 순위가 역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10년 후에는 롱 레인지가 330i보다 500만 원 이상 저렴해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차량의 감가상각, 연간 보험료 감소, 전기차 충전비용 증가 등의 여러 요소는 반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델 3는 확실히 BMW 3 시리즈와 같은 기존 엔트리급 세단과 경쟁하기에 비용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다.

작년 한 해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 3의 판매량이 독일 3사의 엔트리급 모델의 판매량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장에 어느 정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가속 성능과 같은 점에서 3시리즈보다 모델 3가 더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동일한 비용이라면 모델 3 롱 레인지를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모델 3와 3 시리즈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보다 더 깊은 고민을 해본 뒤에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테슬라 차량 계약 리퍼럴 코드

https://ts.la/byeongseop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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