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라운지]테슬라 모델3,모델Y 구매가격은 시가?
테슬라 모델3가 한국에 출시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여러 차례 가격 변동이 있었다. 또한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 공급 이슈, 전기차 배터리 공급 이슈 등과 맞물리며 테슬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실제로 필자 지인 중에도 테슬라 차량을 계약하려고 고민하다가 몇 주 사이에 가격이 인상되어 어쩔 수 없이 동일한 차량을 더 비싸게 계약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테슬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테슬라는 지금이 제일 싸다, 테슬라 가격은 시가다 라는 말도 생겨났다. 도대체 얼마나 가격이 올랐길래 이런 말이 나왔는지 정리해보았다.
테슬라 모델 3는 2019년 8월에 국내에 출시되었고 출시될 당시에 가장 낮은 트림인 Standard Range Plus의 경우 5,369만원, Long Range의 경우 6,369만원, Performance의 경우 7,369만원에 판매되었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서울 기준 약 1,30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4천만원 초반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모델 3 리프레쉬가 출시되며 히트펌프 탑재, 주행거리 증가와 같은 차량의 개선이 있었고 Standard Range Plus와 Performance의 경우 각각 5,469만원, 7,469만원으로 각각 100만원이 인상되었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Long Range의 경우는 오히려 5,999만원으로 300만원 이상 가격이 인하되었다. 덕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기준인 6,000만원에도 해당되어 4천만원 후반에 Long Range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 때 모델 Y도 국내에 출시되었으며 모델 3보다 500만원 높은 가격이면 동일한 트림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에 모델 3 Long Range나 모델 Y Standard Range Plus를 계약한 사람들이 역사상 최저 가격에 테슬라를 구매하였다고 생각한다.
그 후 모델 3, 모델 Y 계약자가 늘어나고 여러 가지 자동차 업계 부품 이슈가 생기면서 테슬라는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하였고 2022년 현재는 모델 3 Standard Range Plus 조차도 7천만원이 넘는 가격이 되었다. 인상률은 거의 31%에 가까웠으며 가장 인상액이 높은 모델 Y Long Range의 경우는 무려 2,666만원이나 가격이 올랐고 인상률도 38%나 된다. 차액으로 중형 세단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든 것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인상은 더 크게 다가온다. 필자가 모델 3를 구매하였던 2020년 당시에 보조금을 포함하면 기아 K5, BMW 3시리즈의 중간 정도에 Standard Plus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비슷한 가격대가 되었다.
테슬라의 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과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실 직접적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시장 내에서 어느 위치가 적당한지 자리를 찾아가는 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가격이 더 인상될지 아니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올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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