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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블로그 관리

블로그를 시작하며

by 이성킹 2020. 2. 16.

얼마전 유튜브에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와 관련된 영상을 보았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여 돈을 벌며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일을 하기때문에 유목민 처럼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사는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라고 한다.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이러한 현대적 유목민의 삶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 유목민이라는 용어가 이들에게 적합한 말인지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디지털 노마드가 원하는 것은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장소로 이리저리 옮겨다닐 수 있는 공간적인 자유다.
유목민들은 가축을 먹이기 위해 새로운 풀을 찾아 끊임 없이 이동해야 한다. 다시말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치 않더라도 여행을 해야한다.
반면에 디지털 노마드는 살기 위해 여행하지 않는다.

그들의 방랑은 전통적인 유목민의 방랑과는 목적이 다르다.
현대적 유목민의 우선순위는 자유로운 삶이고 그러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동의 방식은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수익 창출뿐이다.

만약 노동을 하지 않고 자유로운 방랑자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이들은 노트북을 버리고 여행만 다니는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결국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충분한 자본이며 자본은 없지만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가 된 것이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방랑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은 상당히 흥미로우며 일반적인 노동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은 것처럼 보인다.

블로그는 다른 플랫폼에 비하여 진입장벽이 낮아보이고 개인적인 기록의 용도로도 적합하다.
물론 수익을 기대한다면 다른 여러가지 조건도 비교하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은 나의 일상과 소비에 관한 기록을 하는 용도로 이 블로그를 이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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