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의 첫차 구입 - 03. 테슬라 모델 3 경제성 평가(스탠다드 플러스 vs K5)

기아 K5(좌), 테슬라 모델 3(우)

사실 내가 첫차로 구매하려던 차는 기아의 2020년형 신형 K5 였으나 쏘카 페어링으로 테슬라 모델 3을 체험해본 이후로 모델 3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본격적으로 K5와 비교를 해보았다.

사회 초년생인 내가 자동차 구입으로 생각하고 있던 예산은 3천만 원이었다.

사실 테슬라 모델 3 중 가장 저렴한 트림인 스탠다드 플러스의 공식 가격이 5천만 원을 넘는 것을 생각하면 K5와의 비교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전기차를 구매하면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취득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대략 1500만 원 정도의 할인이 붙는다고 생각할 수 있고 모델 3 스탠다드 플러스의 경우 차량 가는 3천만 원 후반대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비를 고려하면 휘발유 차량인 K5와의 경제성 비교에서도 경쟁력이 생긴다.

차종	모델 3(Tesla)		K5 3세대(Kia)
트림	Standard Plus	Long Range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가격	₩53,690,000	₩63,690,000	₩29,390,000	₩31,310,000
할인(전기차 보조금)	₩13,000,000	₩13,000,000	₩0	₩0
취등록세	₩2,016,636	₩2,653,000	₩1,870,273	₩1,992,455
구매시 총 비용	₩42,706,636	₩53,343,000	₩31,260,273	₩33,302,455
보험료(연간)	₩1,426,770	₩1,586,160	₩872,150	₩890,840
연료비(연간)	₩240,000	₩240,000	₩1,800,000	₩1,800,000

내가 구매하고자 했던 최종 후보를 트림별로 4개로 구분하여 예상 비용을 계산하였다.

구매 시에 필요한 비용은 차량 가격이 높은 모델 3가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하더라도 4200만 원~5300만 원으로 K5가 3100만 원~33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1000만 원 이상 비싼 것이 사실이다.

또한 모델 3의 차량 가격이 높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는 연간 보험료도 150만 원 정도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매우 저렴한 연료비를 고려하면 모델 3의 연간 유지비는 180만 원 정도로 270만 원 정도가 예상되는 K5에 비하여 약 90만 원 정도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연료비와 보험료는 이용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위의 값은 나의 개인 기준이므로 절대적인 값들은 아니다)

테슬라 모델 3, 기아 K5의 구매 및 10년 사용 비용 예상

이러한 구매비용에 연간 유지비를 더하면 위와 같이 대략적인 10년 동안의 사용 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

위 계산대로면 10년을 채운 시점에 모델 3 스탠다드 플러스의 비용이 K5보다 적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테슬라 이용자들이 가장 추천하는 트림은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 3 롱 레인지이지만 K5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나도 예산이 충분하였다면 고민 없이 모델 3 롱 레인지를 계약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차량의 감가상각, 연간 보험료 감소, 전기차 충전비용 증가 등 모델 3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반영될 경우 오히려 모델 3에 대한 비용이 K5 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가상각: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모델 3의 구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가능

연간 보험료: 보험료가 점점 감소될 것이며 비용이 큰 모델 3에서 보험료 감소폭도 클 것임

전기차 충전 비용 증가: 현재는 한전에서 전기차 충전 비용을 할인해주고 있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임 

 

결론적으로 나는 테슬라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모델을 계약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내가 가진 예산과 충분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고려하였을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참고하여 충분히 고민을 한 뒤에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